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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소지 혐의로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여자농구의 간판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의 동성 배우자가 “아내는 인질과 같다”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7일(한국시간) CBS에 따르면 체릴 그리너는 “아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수밖에 없다”면서 “러시아 감방에서 홀로 지내고, 자신이 잊히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트니는 지난 2월 17일 모스크바 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러시아에서 불법으로 분류되는 대마초 기름 1g 미만이 담긴 전자담배 액상 카트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는 지난 8월 재판에서 징역 9년과 벌금 100만 루블(약 2159만 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항소심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브리트니는 미국여자농구대표팀 주전센터로 2016년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가 브리트니를 체포, 구금하고 중형을 선고한 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미국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체릴은 “나는 법무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그래서 아내의 형량이 혐의에 비해 지나치다고 확신한다”면서 “아내가 돌아오지 못할까 나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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